사람을 유독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맡기거나(일이건 물건이건 뭐건), 타인의 이야기를 믿지 못해서 어떻게든 자기가 다 껴안고 가는 사람들이다. '믿을 만한 사람이 나오면 정말 내가 편하게 살 수 있을텐데'라고 외치겠지만 거짓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사실은 누군가를 믿을 생각이 1그램도 없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났으니까. 불신으로...
남들보다 많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 날 때부터 잘난 이들은 뭘 해도 중간은 간다. 아니, 그 이상일 때도 있다. 본인 의도와 관계없이 타인에게 절망을 안겨주는 사람들. 좀 재수없어 보이지만 나도 약간은 그런 축이었다. 무슨 일을 해도 욕 먹은 적이 없었다. 나쁜 평가를 받은 적은 없다. 그래선지 쓸데없이 다양한 일을 했다. 불행은 여기서부터...
왜 사냐고 왜 일을 하냐고 물으면 지금은 때가 아니다 라고 대답하고 싶다. 아무런 생각이 없다. 열심히 생각해도 그 산물들이 단칼에 뎅겅뎅겅 모가지가 잘려 나가는 꼴을 내가 볼 수가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통하지를 않으니 그냥 대화와 생각 모든 것을 포기했다. 이렇게 시간을 죽이는 걸 참을 수 없지만 지금의 나는 시간을 배려해줄 여유가 없다. 내 멘탈 하나...
"자격지심이야." 난 뭐랄까,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관심이 없거든. 그냥 남들이 내 감정을 조금은 동의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내 생각엔 내가 맞거든. 남에게 맞추지 않아도 될 것 같거든. 그냥 그걸 동의하는 사람이 필요했어. 그냥 그랬어. 근데 그냥 그게 싫대. 뭐 싫을 수도 있어. 그럴 수도 있지. 그냥 그렇게 인정하면 되는데 왜 ...
감정에 휩싸여 그걸 타인에게 전이하고, 제멋대로 기대하고 제멋대로 실망하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고 그 사람이 괜히 더욱 더 미워지잖아요? 난 그런 것에 너무 지쳤어요. 나는 나이고 내가 기대하는 나라는 허상을 버리려고 매일 자신과 싸우고 있는데, 여기서는 매일 나라는 사람을 남에게 설득시켜야 해요. 글쎄요. 그 때의 나는 안 그랬냐고요? 그땐 타인에게서...
나는 그냥 내가 이런 사람인 것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더 이상 누군가에게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설득하는 노력을 그만두기로 했다. 어차피 만족시킬 수 없다. 누군가에게 나는 형편없는 사람, 미친년, 또라이, 제정신이 아닌 사람, 현실감각이 없는 사람일 거고 미친듯이 욕을 할 지도 모를 일이지. 알게 뭐야, 생각해보니 내가 어딘가를 떠나게 될 때에는 남...
1. 나는 3년간 백수였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남기지 못했을 뿐이지. 2. 나를 깊은 심연으로 밀어넣은 것은 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를 자책하고 싶지 않다. 3. 나조차도 몰랐던 나를 알아봐준 사람들을 만났다. 이제서야. 4. 다시는 일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선지 다시 일하고 있다. 그것도 두들겨 맞아가며. 아아, 왜 그런...
Kyunghee yim 하기도 만들기도, 그림.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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